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이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다음 달 다시 한국을 찾습니다. 그것도 단순 방문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창업한 원자력 기업의 사업 파트너들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1년 만의 재방한, 그 배경에는 ‘소형모듈원전(SMR)’이라는 키워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 8월 14일, 빌 게이츠가 다시 온다
업계에 따르면 게이츠재단 이사장이자 차세대 SMR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의 이사회 의장인 빌 게이츠는 다음 달 14일 방한해 한성숙 국무총리와 면담할 예정입니다. 이번 면담은 게이츠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당초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총리 면담으로 조정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게이츠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지난해 8월에도 한국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을 만나 원전·바이오·AI 분야 협력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1년 만에 다시 이뤄지는 이번 방한은 그 논의가 실제 사업으로 얼마나 진전됐는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2. 테라파워, 대체 어떤 회사길래
테라파워는 2008년 빌 게이츠가 직접 창업한 회사로,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원자로 ‘나트륨(Natrium)’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물 대신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고, 용융염 기반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해 전력 출력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세계 최초 상업용 첨단 SMR 플랜트인 **’케머러 1호기’**를 건설 중이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건설허가 심사 기간 단축 등 연방정부의 강력한 지원 속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 국내 기업들, 어디까지 참여하고 있나
이번 방한에서 게이츠는 SK, HD현대,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경영진을 잇달아 만날 예정입니다. 각 기업의 참여 방식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기업 | 참여 방식 |
|---|---|
| SK그룹 | 테라파워 주요 주주로 이번 방한 일정 전반을 조율 |
| 두산에너빌리티 | 케머러 1호기의 코어 배럴·가드 베셀·원자로 지지 구조물 등 핵심 기자재 제작 (2024년 테라파워와 제작성 검토·설계 지원 계약 체결) |
| HD현대 | 케머러 1호기 후속 설비 양산 계획, 제작 물량 확대 방안 논의 |
| 현대건설 | 후속 원전의 설계·시공·금융조달 등 사업 전반 협력 검토 |
| 한국수력원자력 | 테라파워와 공동으로 상업용 원자로 개발 진행 |
이번 회동에서는 케머러 1호기의 공급 일정뿐 아니라, 테라파워가 추진하는 미국 내 후속 원전과 해외 프로젝트의 공급망 구축에서 국내 기업의 참여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왜 지금 SMR이 이렇게 주목받나
이런 협력이 활발해지는 배경에는 AI 산업발 전력 수요 폭증이 있습니다. 게이츠는 지난해 방한 당시 “SMR이 AI·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려면 막대한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하는데, 기존 대형 원전보다 건설 기간이 짧고 입지 제약이 적은 SMR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국내 정부도 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SMR을 활용하기 위해 확보 시점을 앞당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 이 소식, 어떻게 봐야 할까
첫째, 아직은 ‘논의 진행형’ 단계라는 점입니다. 이번 방한에서 구체적인 계약이나 신규 수주가 곧바로 발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케머러 1호기 자체도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만큼, 실제 대규모 수익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둘째, 국내 기업들의 역할이 저마다 다르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처럼 이미 핵심 기자재 제작 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있는 반면, HD현대나 현대건설은 아직 협력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참여 단계와 구체성에 따라 사업적 의미도 다르게 봐야 합니다.
셋째, SMR 산업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최초 상업용 플랜트조차 아직 건설 중인 만큼, 관련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은 여러 실증 사업의 성패에 따라 좌우될 전망입니다.
정리하며
빌 게이츠의 1년 만의 재방한은 단순한 친선 방문이 아니라, 테라파워의 SMR 상용화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AI發 전력 수요 폭증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이번 만남이 국내 원전 기자재·건설 기업들에 어떤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SMR이 앞으로 AI 시대의 전력난을 해결할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의견 남겨주세요.
본 글은 공개된 보도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언급된 협력 사업은 논의·검토 단계로 실제 계약 및 사업 성과와 다를 수 있으므로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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